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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넌 반려묘 유골을 뿌린 화분에서 드디어 꽃이 피었습니다"

고양이의 털 색깔을 꼭 닮은 귤나무에서는 하얀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인사이트ET today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세상을 떠난 고양이의 유골이 뿌려진 화분에는 새하얀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오랫동안 함께해온 반려묘를 병으로 잃은 한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14년 전 반려묘를 입양해 오랜 시간 함께 보내온 가족들은 최근 나이가 들어 건강이 악화된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고양이는 최근 몇 년 간 급격히 불어난 체중으로 고생하기 시작했고 당뇨까지 찾아와 건강이 매우 악화됐다.


인사이트ET today


가족들은 수의사를 불러 치료에 정성을 쏟았지만 당시 고양이의 나이는 14살로 노령에 속해 좀처럼 차도가 없었다. 


의사는 가족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결국 고양이가 세상을 떠나던 날, 가족들은 작별 인사를 건네며 사랑하는 반려묘와의 이별을 겪었다.


고양이를 유독 사랑했던 아들은 "네가 14년 전에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도 이렇게 아픈 일이 잦았는데. 그때는 금방 나아 건강해졌지만 이제는 진짜 보내줘야 할 때가 왔구나"라며 큰 상실감을 드러냈다.


가족은 고양이를 화장한 뒤 그 유골을 귤나무 화분에 뿌렸다. 밝은 귤색 털을 가지고 있어 평소에 '귤 고양이'라고 불렸던 반려묘를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한 의미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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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유골이 뿌려진 귤나무에 아주 조그마한 꽃이 하나 피어난 것.


이를 발견한 가족들은 처음에는 놀라워하다가, "고양이가 흙을 통해 우리 가족에게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랑은 생명을 탄생케 하는 최고의 자양분이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에 대한 변함 없는 가족의 사랑과,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도 가족을 그리워하며 기다릴 고양이의 사랑이 꽃을 피워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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