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넘치는 '쇼핑 욕구'는 사랑하는 '남자친구'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감정 중 하나인 '사랑'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불타는 사랑에 빠진 사람은 온 신경을 모두 자신의 연인에게 쏟을 수밖에 없다.

"혹시 나만 너무 좋아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마냥 행복하다가도 늘 마음 한 쪽에 불안함을 가진다는 사람들.

그런데 연인 때문에 갖게 된 이 불안한 마음이 당신의 일상 속 통제력을 상실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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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자기 통제력을 잃어버려 쇼핑 욕구가 늘어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싱가포르 난양 공과대학의 아이린 후앙(Irene Huang) 박사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인간의 선택 욕구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에 앞서 연구진은 약 700명의 남학생과 여학생을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눴다.

우선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마트에서 요구르트를 구매하는 상상을 하도록 요청한 후 5가지 요구르트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 결과, 연인이 있는 사람들은 5가지의 다양한 맛 요구르트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같은 맛을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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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실험에서 연구진은 5가지의 달콤한 간식 중 4가지를 선택하도록 했고, 이번에도 연인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더 다양한 선택을 했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5주 동안 6가지의 음식 중 매주 1가지의 음식을 고르게 했다.

이 실험에서 역시 연인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고르게 음식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대체 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들이 더 다양한 선택을 하고 싶어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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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진행한 아이린 박사는 그 이유를 사랑하는 사람이 느끼는 불확실성에서 찾았다.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이 보답받을 수 있을지, 상대도 사랑하고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을 느낀다.

이로 인해 뇌는 충동을 느끼게 되고 더 많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욕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새로 생길 때마다 또 다른 불안함이 생김을 의미한다.

결국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은 다양한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된다.

아이린 박사는 "연구에서 밝혀진 사람들의 선택 욕구가 소비자들을 겨냥한 판매, 홍보 마케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