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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수술비 '250만원' 모아 뺑소니 사고 당한 고양이 살린 서울시립대 학생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은 고양이의 수술을 위해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야 고양이 수술비를 보탰다.

인사이트facebook '서울시립대 대나무숲'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고양이.


이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술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시립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여러분의 도움에 힘입어 고양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그동안 고양이의 치료 과정과 비용, 모금액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시립대 학생이었던 A씨는 학교 인근 카페 옆에서 차량에 뺑소니 사고를 당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서울시립대 대나무숲'


발견 당시 고양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왔고, 고양이의 오른쪽 눈은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A씨는 곧장 고양이와 함께 택시를 타고 동물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검사 결과 고양이는 양쪽 시신경이 모두 손상된 상태였고, 튀어나온 오른쪽 눈은 적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구강 부분의 심한 골절까지 겹쳐 수술이 불가피했다. A씨는 만만치 않은 수술비 마련을 고심해야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서울시립대 대나무숲'


지난 18일 A씨는 결국 같은 학교 학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녀는 '서울시립대학교 대나무숲'에 고양이 발견 경위와 상태 등을 알리고 동료 학우들에게 수술비 후원을 부탁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모금 이틀 만에 총 '25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동참하며 비교적 이른 시간에 큰 금액이 모인 것이다. 


고양이 치료와 수술을 담당했던 병원도 수술 및 치료 비용을 깎아 주는 등 도움을 보탰다. 


이에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한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서울시립대학교 학생들의 협력 덕분"이라며 후원에 참여해준 학우들에게 "후원해주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양이 치료를 위해 애쓴 A씨는 '반드시 살아남아라'라는 의미로 고양이에게 '생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녀는 향후 고양이를 직접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