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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는 여사친과 10년 전 사귀었다는 사실을 아내에게 말해야 하나요?"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와 만나는 자신이 이상한 것이냐는 한 유부남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3 : 비긴즈'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한 유부남이 헤어진 전 여자친구와 종종 만나는 자신이 이상한 것이냐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여친 만나는 게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작성자는 3년 전 아내와 결혼하고 딸을 두고 있다. 그리고 그에게는 10년 전, 2년 조금 안 되게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가 있다.


그는 전 여자친구와 1년에 두 세 번 정도 만나 수다를 떨곤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화려한 유혹'


물론 단둘이서 만나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보는 시선도 있고 오해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과 함께 본다.


그들은 만나면 여느 평범한 친구들처럼 지낸다. 카페에 가고,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묻고, 농담도 하고.


그렇게 한 두시간씩 놀다가 각자 집으로 헤어진다. 친구들은 다 가정을 이룬 터라 오래도록 모여있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작성자의 전 여자친구만 결혼하지 않았다. 그는 홀로 살며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게다가 10년 전 헤어지면서 친구로 지내기로 합의한 사이고, 그동안의 만남에서도 친구 이상의 선을 넘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작성자는 전 여자친구가 친구로서 좋은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문제는 아내다. 작성자는 전 여자친구와 1년에 한 두 번 가볍게 보는 사이이기 때문에 아내에게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괜한 오해만 살 것 같은 걱정도 한몫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마음 졸이고 전 여자친구를 만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와 TV를 보던 도중 전 애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작성자는 아내에게 조심스레 물어봤다.


"관계가 정리된 전 애인과 친구로서 가끔 만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아내는 어떤 상황이든 간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와 연락을 하거나 만나면 안 된다는 투로 이야기했다.


작성자는 아내의 말을 듣고 고민됐다. 아내에게 도리상 어긋나는 행동은 하기 싫었고, 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도 잃기 싫었다. 


그는 전 여자친구와 친구 관계를 정리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처럼 아내에게 숨기면서라도 관계를 이어가야 할지 이와 같은 고민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작성자의 고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각각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쪽에서는 이미 관계가 정리된 사이면 친구로서 만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전했고, 다른 편에서는 남녀 관계에 친구는 없다며 빨리 정리하길 바란다는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