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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새어나온 '의문의 소리' 놓치지 않아 7살 소녀의 '영웅'이 된 남성

학교 화장실에서 7살 소녀를 성폭행하던 범인이 학부모들의 저지로 경찰에 체포됐다.ㅏ

인사이트TNV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성폭행범을 막기 위해 즉시 몸을 날린 남성은 여러차례 칼에 찔리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살 소녀를 성폭행하던 범인과 사투를 벌여 큰 화를 막아낸 남성의 소식을 전했다.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46세 남성 니콜라 길리오(Nicola Gilio)는 지난 15일 저녁 8시경 자녀의 참관 수업을 위해 근처 댄스 학교를 찾아갔다.


그런데 참관 수업 도중, 잠시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니콜라는 한 화장실 칸막이에서 새어 나오는 아이의 끔찍한 비명소리를 들었다.


인사이트TNV


큰 소리로 다른 사람들을 부른 니콜라는 잠겨있던 화장실 칸막이의 문을 거칠게 흔들어 강제로 열었다.


칸막이 안에는 7살 소녀와 54세의 남성이 함께 있었으며, 범인은 소녀를 성폭행하던 도중이었다.


이에 니콜라는 즉시 몸을 날려 범인과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당시 범인은 소녀를 겁박할 때 사용하던 의료용 메스로 니콜라의 목과 복부를 여러 차례 찔렀지만, 니콜라는 물러서지 않았다.


인사이트9News


현장에는 근처의 소란을 들은 학부모들이 연달아 도착했다. 이 중에는 전직 '복서' 출신의 남성도 있었다.


남성이 길리오와 계속해서 사투를 벌이는 사이, 전직 복서는 범인의 얼굴을 가격해 마침내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


그러나 길리오는 또한 이미 상당한 출혈을 일으킨 상태였다.


구급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길리오는 스스로 계단을 내려가다 결국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인사이트TNV


다행히 길리오는 근처 사람들이 진행한 심폐소생술과 응급 치료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이후 소녀와 범인, 길리오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길리오는 현재 자신의 집에서 몸을 회복하고 있다.


길리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짜 영웅은 내가 도착하기 전 모든 고난을 견뎌낸 소녀"라며 "여러 학부모들도 현장에서 도움을 줬다"고 겸손을 나타냈다.


한편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피해 아동은 길리오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30분간 범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장 줄리안 그리피스(Julian Griffiths)는 "범인은 현지의 사람일 뿐 학교와는 무관하다"며 "우선 범인의 치료를 마친 뒤에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