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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숲' 사진 본능적으로 알아보고 얼굴 비비며 그리워한 '동물원' 새

작은 우리에 사는 동물원 새가 사진 속 숲속을 본능적으로 자신의 고향으로 알아보며 그리움을 표했다.

인사이트reddit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이 아닌 숲이 그리웠던 새 한마리의 모습은 수많은 사람들을 울렸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내 동물원으로 추정되는 우리 안에서 숲 속 사진에 얼굴을 비비는 새 한마리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노란색과 연두색 털을 가진 새는 벽에 자신의 몸을 기대고 있다.


놀랍게도 벽에 부착된 사진은 나무와 숲이 우거진 열대우림이었다. 


자신이 살던 '자연'을 본능적으로 알아본 새는 마치 그리움을 표하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새는 비록 숲에서 살지 못하지만 사진으로나마 숲을 떠올리며 잠시 눈을 감고 시간을 보냈다.


사진을 공개한 게시자는 "이 사진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의미를 지녔다"며 "사람 때문에 동물들은 작은 우리에갇혀 살아야 한다. 가슴 아픈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속해있지 않다"며 "모든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 그들이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게 우리는 도와야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진이 촬영된 장소와 시기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자연을 그리워하는 새의 모습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에서도 실내 동물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도심 곳곳 체험을 할 수 있는 실내 동물원이 많이 개설됐다. 


자연 친화적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주로 조류와 파충류 등을 만져보고 먹이를 주는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도심 속 실내 동물원이 동물들에게 극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마음껏 만지는 어린 아이들은 행복하지만 강제로 만짐을 당하는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괴로움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국내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는 "아이들이 신나게 체험하는 동안 동물들은 정신병에 시달린다. 눈앞까지 다가와 자신을 만지는 사람 때문에 그들은 공포에 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험 동물원에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비참한 동물들의 모습 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