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과 '절친' 맺은 뒤 트럭까지 얻어타는 '길곰돌이'
마을 사람들의 트럭을 한가한 모습으로 얻어타는 곰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트럭 뒤편에 몸을 실은 채 턱 하니 팔을 걸치고 앉은 한 마리의 곰.
여유로운 표정으로 마음껏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곰의 모습은 흡사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점은 따로 있다. 바로 이 사진이 어떠한 연출도 가미되지 않은 평범한 '일상' 사진이라는 점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광산 지역의 광부들과 친해진 뒤로 차까지 얻어타는 곰의 소식을 전했다.
멕시코 코아우일라주에 위치한 한 광산에는 몇 년 전부터 야생곰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주변에 나타났다.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곰을 쫓아내는 대신 자신들의 음식을 곰에게 조금씩 나눠주며 따듯한 온정을 베풀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유대감을 쌓아온 광부들과 곰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시작했다.
어느덧 광산 근처의 마을 사람들까지 곰의 출몰에 익숙해지면서, 곰은 마을의 사랑을 모두 독차지하는 '귀염둥이'가 되었다.
사람과 교류하며 조금은 독특한 삶을 살게 된 곰은 마침내 자동차를 타는 법까지 터득했다.
곰은 트럭이 지나는 도로 옆에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자신의 근처에 정지한 트럭을 보면 그 위에 올라타며 편안히 몸을 뉘었다.
편안히 목적지에 도착한 곰은 스스로 트럭에서 폴짝 뛰어내려 자신의 갈 길을 가곤 했다.
이처럼 '히치하이크'를 맘껏 즐기는 곰의 모습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됐지만, 여전히 소식을 처음 접한 누리꾼들에게는 여전히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곰의 인형 옷을 입은 사람인 줄 알았다", "곰이 이렇게 친근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안태워주면 잡아먹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