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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방귀 소리' 다 들린다는 선생님 말에 '멘붕'온 청각 장애 학생들

처음으로 자신의 방귀 소리가 남들에게 들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청각 장애 학생들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Kendall Demonstreation Elementary School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남들이 네 방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지금껏 이 사실을 몰랐던 학생들은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처음으로 자신의 방귀 소리가 남에게 들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청각 장애 소년의 귀여운 사연을 전했다.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여성 안나 트루피아노(Anna Trupiano)는 시·청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었다.


1학년 교실의 담임을 맡으며 수업을 진행하던 안나는 갑자기 한 아이의 큰 '방귀 소리'를 들었다.


인사이트Facebook 'Anna Trupiano'


교실에는 청력이 완전히 손실되지 않은 학생들도 많았으며, 방귀를 뀐 아이는 청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


학생들은 곧바로 소리의 근원지인 아이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자신의 방귀 소리가 들린다는 생각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는 안나에게 "왜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 거죠?"라며 수화로 질문했다.


이에 안나는 "친구들은 네 방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야"라며 수화로 답해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안나의 답변은 곧 교실 안 학생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가져왔다.


학생들은 "제 방귀 소리가 남들에게 다 들린다구요?", "제 엄마나 아빠도 방귀를 뀌나요?"라며 다급히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안나에게 질문을 했던 아이 또한 주변 친구들을 돌아보며 "내 방귀 소리를 제발 듣지 말아줘"라는 수화를 전했다.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간신히 웃음을 참던 안나는 "모든 방귀가 다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다"며 학생들의 불안감을 진정시켜 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이후 안나는 학생들의 사연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으며, 게시글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정말로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절로 따듯해진다", "이 사실을 몰랐던 학생들은 얼굴이 빨개졌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에 안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도 진행하게 됐다.


안나는 "나는 많은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세상을 더욱더 넓게 해주고 싶다"며 "보내준 관심만큼 앞으로 청각 장애 학생들에게도 따듯한 사랑을 베풀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