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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유기견'들 자고 가라며 가게 문 열어놓고 영업 중인 '이케아'

이탈리아 이케아에서 오갈 곳 없는 유기견들이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gscalone82', (우) Instagram 'noahromley'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가구 기업으로 우뚝 올라선 이케아(IKEA).


최근 이탈리아의 한 이케아에서 단순히 가구를 파는 것 그 이상의 일을 해오고 있다는 고객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집을 가장 필요로 하는 유기견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유기견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특별한 이케아가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valeria_antipatico', (우) Instagram 'davide_finocchiaro'


인사이트Beppe Liotta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주 카타니아에 있는 이케아는 유기견들이 자주 발걸음을 하고 있는 장소다.


오래전부터 오갈 곳 없는 유기견들을 위해 항시 가게 문을 열어놓고 영업 중이기 때문.


비 오는 어느 날, 주방용품을 사러 이케아를 방문한 마틴 타치아(Martine Taccia)는 거실 전시 공간에 누워있는 강아지 두 마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강아지들이 포근한 카펫 위에서 달콤한 낮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


마틴은 직원에게 "강아지들이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며 궁금하듯 물었고, 직원은 "유기견들이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쉼터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ako.photo'


이케아의 선행에 매우 감동한 마틴. 그는 유기견들의 사진을 찍어 "세상이 참 아름답다. 가슴 벅찬 순간"이라며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또 다른 고객 베테 리오타(Bete Liotta)도 "이케아 입구에 들어설 때마다 큰 행복감을 느꼈다. 전시장에 누워있는 유기견들을 보니 나 또한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전했다.


이케아 직원은 "배고픈 유기견에게 사료와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게를 방문한 고객들이 유기견을 입양해가는 일도 있었다. 정말 뿌듯했던 일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