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2 12℃ 인천
  • 14 14℃ 춘천
  • 13 13℃ 강릉
  • 15 15℃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4 14℃ 대구
  • 13 13℃ 부산
  • 11 11℃ 제주

"모집에 응한 사람이라더니..." 일본이 '강제 동원' 했다는 '빼박' 증거 나왔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모집에 응한 자발적 노동자라고 우기던 일본의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역사 기록이 공개됐다.

인사이트KBS1 '뉴스9'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달 30일 우리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에 대해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가 모집에 의해 자발적으로 일한 '옛 조선반도(한반도) 출신 노동자'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가 '일본'에서 나왔다. 역사를 바꿔보려던 일본의 얕은수가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지난 12일 KBS1 '뉴스9'은 "당시 일본의 한 기업이 지역별로 인원을 할당해 조선인 인력을 강제 모집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KBS1 '뉴스9'


일본 정부가 지역별로 강제 징용 목표 인원수를 배정했으며, 이를 채울 때까지 강제로 인력을 동원했다는 내용이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탄광을 운영했던 '홋카이도 탄코 기센'의 '1944년 3, 4분기 할당표'다.


다케우치 강제 동원 연구가에 따르면 이는 해당 기업 부산출장소에서 작성된 자료로, 지역별로 인원을 모아 일본으로 내보낸 기록이다.


당시 일제 정부는 전북 고창군에 100명을 할당했다. 그중 조선 내에서 28명이, 일본 내에서 9명이 도망가 탄광에 도착한 건 63명이라고 적혀있다.


인사이트KBS1 '뉴스9'


도망가는 등의 이유로 인원이 부족하게 되면 목표 인원을 채울 때까지 계속 조선 국민을 끌어갔다.


안동 등지에 따로 기재된 "인적 자원이 고갈됐다"는 보고 내용은 강제 동원 정도가 얼마나 심었는지 가감 없이 보여줬다.


또 주목할 점은 옛 신일본제철의 경우도 2001년 3월 27일 일본 내 1심 재판에서 이름만 '모집'일 뿐 강제로 노동시켰다는 사실이 이미 인정됐다는 것이다.


인사이트KBS1 '뉴스9'


당시 일제 정부는 할당 모집 외에도 자국 기업의 요구에 따라 관 알선, 국민 징용까지 총 3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강제 동원했다.


야노 히데키 징용피해자 보상입법 공동행동 사무국장은 뉴스9에 "오사카 지방법원 재판에서 강제 노동이라고 이미 인정한 사안"이라며, "모집, 알선, 징용도 구별이 없었다. 어떻게든 인원을 채우지 않으면 안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사는 바꿀 수 없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은 통하지 않는다. 일본 정부의 사과 및 현명한 대처는 물론이고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Naver TV 'K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