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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헬기는 '야간'에 날 수 없다"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 지어 보인 이국종 교수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수단인 닥터 헬기의 야간 운행이 제한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인사이트KBS 2TV '대화의 희열'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닥터 헬기의 야간 운행이 제한되는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대화는 평소와는 달리 카페가 아닌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센터 옥상에서 진행됐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2TV '대화의 희열' 


실제로 이날 녹화 중 '코드 블루' 상황이 발생했고, 이국종 교수는 잠시 녹화를 중단해야 했다.


상황을 정리하고 온 이국종 교수는 긴급 상황 발생 시 '1시간 골든아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현실은 최장 7시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여러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이국종 교수가 말한 환자를 가장 빨리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수단은 '닥터 헬기'. 그러나 이마저도 야간 운행 제한이 있어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300여 차례 비행 중 43%가 야간 비행이지만 닥터 헬기 야간 운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소방 헬기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2TV '대화의 희열'


야간 비행이 법으로 금지돼 있냐는 다니엘의 질문에 이국종 교수는 "그런 법이 어딨겠느냐"며 닥터 헬기를 향한 민원과 이를 받아들이는 조직 내 분위기로 야간 비행이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이국종 교수는 "데시벨을 측정해보면 구급차 사이렌과 비슷하다. 사회 분위기인 것 같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또 "헬기를 타는 의료진들은 보험 혜택은커녕 각서를 쓴다. 다치거나 사망하더라도 국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이국종 교수는 "답답하다고 다 관둘 수 없지 않나. 제가 말하는 정의는 대단한 게 아니다. 각자 할 일을 하는 거다. 남들이 뭐라 하든 휘둘리지 않고 그저 할 일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답답한 의료계 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이국종 교수의 출연 덕분에 '대화의 희열'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Naver TV '대화의 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