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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류의 문명을 바꾸어 온 땅의 역사 그린 '땅의 문명' 출간

땅이 인류의 문명을 바꾸어 온 역사임을 밝히는 인류 문명사에 관한 또 다른 대작이 나왔다.

인사이트문학사상사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총, 균, 쇠'의 뒤를 잇는 인류 문명사의 대작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문학사상사는 땅이 인류의 문명을 바꾸어 온 역사를 다룬 '땅의 문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구의 총면적은 약 5억 1천만 제곱킬로미터이고 그중 육지의 면적은 약 1억 4,894만 제곱킬로미터다.


이렇게 넓은 땅이 있음에도 인간이 살고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으며, 발전된 도시를 이룬 곳은 더욱 적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왜 인간이 거주하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 도시를 이룬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이 나뉘어 있는 것일까?


인간이 거주한다고 해서 그 땅에 반드시 도시가 세워진다고 볼 수도 없다.


집단을 이루고 문명을 창출하여 도시를 만들어내는 곳이 있는가 하면, 문명이라거나 도시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것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는 곳도 있다.


이 차이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궁극적으로 문명이란 무엇이며 도시란 무엇인가?


한국 인문지리학계의 선구자이자 도시학자인 남영우 교수는 이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바로 '땅'에 있다고 말했다. 


인문지리학자인 저자는 문명사에 대한 탐구를 위해 고대도시를 답사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커다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왜 이곳에 도시가 생겨났을까?" 이 의문은 "왜 문명은 도시에서 만들어졌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모두 엇비슷해 보이는 땅인데 어떤 땅에는 문명이 꽃 피었고 또 어떤 땅에는 그렇지 못했는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지리학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연구를 향한 집념을 가지고 30여 년간 세계를 누비며 기록을 이어온 저자.


그는 이 책에서 '땅'에 따른 인류 문명 발생의 메커니즘과 그 인과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준다.


지역에 얽매이지 않는 문명과 기술의 전파가 미래문명의 근간이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과는 반대로 '땅'이 바로 문명을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는 저자의 주장이 대단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