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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상강도, 차 유리 깨고 58억원어치 보석 강탈

프랑스 파리에서 노상강도들이 교통체증으로 터널 안에 정차한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500만 유로(58억원 가량) 상당의 보석이 든 핸드백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노상강도들이 교통체증으로 터널 안에 정차한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500만 유로(58억원 가량) 상당의 보석이 든 핸드백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15일 오후 한 대만인 미술품 수집가가 보석이 든 핸드백을 들고 택시로 란디터널을 지나던 중 3인조 강도들이 차 유리창을 깨고 가방을 낚아채갔다고 프랑스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방 안에는 하나에 170만 유로에 달하는 반지를 포함해 값비싼 보석이 가득 들어있었다.

 

강도들이 이 대만인의 가방에 보석이 들어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표적으로 삼은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운이 좋은 좀도둑의 소행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주문을 받아 훔친 것이 아니라면 도둑들이 매우 골치아프게 됐다"며 "일련번호가 있는 보석들은 전문 네트워크가 없으면 매우 팔기 어렵다"고 말했다. 

 

샤를드골공항과 파리 시내를 잇는 1.3㎞ 길이의 란디터널은 이처럼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빼앗는 '스매시 앤드 그랩'(smash and grab) 방식의 강도가 상습적으로 출몰하는 곳이다. 

 

가방을 조수석에 둔 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운전자나 현금이 많은 여행객들을 태운 고급차 등이 표적이 된다. 

 

지난 201년에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장의 딸이 이곳에서 450만 유로 상당의 보석이 든 가방을 강탈당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파드 국왕의 아들도 지난해 8월 파리에 왔다가 25만 유로의 현금과 외교문서 등을 빼앗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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