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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 바깥 세상 만끽하며 너무 행복해 친구 꼭 끌어안은 '실험용' 침팬지

실험실에서 은퇴한 10마리의 침팬지들은 처음으로 만난 자연에 낯설어하다가 이내 적응했다.

인사이트Project Chimp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처음으로 바깥 세상에 나온 침팬지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격려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 이베리아 연구 센터의 실험용 침팬지 10마리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비영리 기관 '프로젝트 침프스(Project Chimps)'의 사업 중 하나로, 실험용 침팬지들을 은퇴시켜 동물보호구역으로 이주해 살게 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피치트리 해비타트(Peachtree Habitat)'라고 이름 붙여진 보호구역으로 이주해 새 삶을 시작하게 된 침팬지들은 새로운 서식지에 도착했을 때 아무도 발을 들여놓을 생각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듯 보였다.


인사이트Project Chimps


이윽고 프레셔스라는 이름의 침팬지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간식들을 찾아내며 새로운 보금자리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


프레셔스를 따라 다른 침팬지들도 하나둘씩 발을 들인 뒤 낯선 장소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올해 9살의 침팬지인 크리탈은 좀처럼 긴장을 풀지 못하고 계속해서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놀랍게도, 29살로 가장 나이가 많은 침팬지인 쥬리타가 크리탈에게 다가갔고 부드럽게 크리탈을 끌어안았다.


인사이트Project Chimps


프로젝트 침프스 소속 매니저인 레슬리 웨이드(Leslie Wade)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쥬리타는 마치 '괜찮아, 여기는 안전해'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그 감동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웨이드는 "그들이 하늘 아래에서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세계에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침프스는 뉴 이베리아 연구 센터의 침팬지들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연으로 돌려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가족 또는 친구들끼리 모여 사는 침팬지들의 생활을 고려해 이주는 최대 10마리씩 무리를 이루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총 3~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