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은 우리 민족이 일본군을 3번이나 학살한 역사적인 날이다"

인사이트KBS 2TV '각시탈'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2018년 10월 26일, 오늘 날씨가 참 유별나다.


눈을 떠보니 비바람이 몰아치는, 을씨년스러운 가을 아침이었다.


그러다 느닷없이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갰다. 맑디맑은 가을 하늘 아래 볕이 눈부시게 들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보통날 같은가. 오늘 날씨가 그저 우연의 일치가 아닐지도 모른다.


역사는 우리에게 말한다. 10월 26일인 오늘은, 보통날이 아니라고.


달력을 421년 전으로 넘겨보자. 조선 선조 30년(1597년) 10월 26일은 조선의 운명이 걸린 날이었다.


인사이트영화 '명량'


이날 아침부터 전남 진도 인근 해협인 울돌목에서는 유난히 우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133척의 왜선은 13척의 조선 수군을 격파하기 위해 이곳 울돌목으로 진격했다. 일본의 침략 야욕이 거대한 그림자가 되어 조선 반도를 덮쳐 오고 있었다.


하지만 조선에는 세계 4대 해신으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절대적인 수적 열세를 극복하며 뛰어난 전략전술, 상황 판단력, 통솔력 및 지도력으로 왜선을 격파했다.


역사는 이 전투를 '명량해전(鳴梁海戰)'이라고 기록했다.


그로부터 312년이 지났다. 때는 1909년 10월 26일. 이날 오전 9시 30분 하얼빈역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곧바로 한 남성이 울부짖으면서 외쳤다. "코레아 우라! (Корея! Ура!)"


그 주인공은 안중근 의사였다. 안중근 의사는 이날 우리 민족의 원수이자 일본의 수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거사 이후 안중근 의사는 러시아 군인에게 체포돼 중국 뤼순 감옥에 투옥됐다.


안중근 의사는 "나는 의병의 참모 중장으로 의거 국제 공법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은 불법적으로 재판을 진행,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사형을 선고했다.


결국 이듬해 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안중근 의사. 하지만 그의 독립 의지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던졌던 위대한 헌신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중국 하얼빈역의 시계는 '9시 30분'에 멈춰 있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그로부터 다시 11년이 지났다. 1920년 10월 26일, 이날 김좌진 장군은 북로군정서를 이끌고 청산리에서 일본군을 격파했다.


2,500여명에 불과했던 북로군정서. 무려 5만명이 넘는 일본군과 맞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기도 했다.


총사령관이었던 김좌진 장군, 그리고 그를 도와 대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한 이범석 장군은 지형지물을 이용해 효율적인 전투를 이어갔다.


결과는 뻔했다. 북로군정서는 일본군을 완전히 격파했다.


역사학자들은 이 전투를 '청산리대첩'이라고 명명했다. 압도적인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대승을 거뒀기에 '대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인사이트KBS 2TV '각시탈'


이렇듯 각각 다른 10월 26일에 우리 민족은 일본군을 처단했다.


짐승처럼 포효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려던 일본은 이날을 치욕으로 기억할 것이다.


10월 26일, 오늘 오후 볕이 유난히 눈이 부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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