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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어닝쇼크'…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76% 하락한 2889억원

현대자동차가 2018년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인사이트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18년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올해 3분기 실적이 ▲판매 112만 1,228대 ▲매출액 24조 4,337억원(자동차 18조 6,24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 8,091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 ▲경상이익 3,623억원 ▲당기순이익 3,060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8년 3분기(7~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증가한 93만 7,660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감소한 112만 1,228대 판매를 기록했다.(도매 판매 기준)


중국 시장의 경우 3분기에는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으나,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늘어난 56만 1,152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줄어든 17만 1,443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에도 유럽 권역과 신흥 시장 등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북미 권역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한 94만 9,785대를 판매했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금융과 기타 부문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늘어난 24조 4,3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원화 대비 지난해 동기보다 20.4% 감소하는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IFRS 기준 변경으로 수출비 계정이 매출 원가로 재분류 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포인트 높아진 84.9%를 보였다.


영업 부문 비용의 경우 각종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 월드컵 마케팅 활동 확대 및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 일시적 비용 요인이 발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한 3조 4,036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0% 감소한 2,88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2%를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포인트 하락했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7.1%, 67.4% 감소한 3,623억원 및 3,0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 비용에는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 고객 케어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예방적 품질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1~9월) ▲판매 336만 2,758대 ▲매출액 71조 5,821억 원 ▲영업이익 1조 9,210 억 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경영 환경 전망과 관련해 무역 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의 긴축기조 지속 등으로 인하여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이 심화되면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차는 SUV, 고급차 등 수요가 증가하는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구현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 확대해 나감으로써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현대차는 주주 권익 향상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사회와의 공유 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