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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찍기 귀찮아 손바닥에 '마이크로칩' 삽입해 교통카드·결제 대신하는 사람들

스웨덴에서는 손 안에 결제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 칩을 삽입하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인사이트tomshw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한국에서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몇몇 사람들은 더 편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다.


스마트폰으로 점점 불가능한 게 없을 정도로 기술이 개발됐지만, 스마트폰이 없을 경우 치명적인 불편함을 야기하기 때문.


몇몇 사람들은 "손만 흔들었는데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면 얼마나 편리할까?"라는 생각을 떠올렸는데,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든 나라가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웨덴에서 손가락에 직접 삽입하는 마이크로 칩 간편 결제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칩은 스웨덴에서 지난 2015년부터 사용되었지만,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현재에는 4,000명 이상이 마이크로 칩을 이식해 결제한다.


인사이트YouTube 'TRT World'


몸에 피어싱을 하듯 손 안에 쌀알 크기의 NFC 마이크로 칩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금액은 180달러(한화 약 20만 원)면 충분하다.


이 칩 안에는 다양한 정보가 저장 가능해 결제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회사를 출입할 때 센서에 가져다 대면 신분증 대용이 되며, 스웨덴 국영철도의 기차표를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기차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카드나 기타 결제 수단보다 훨씬 더 빠르고 간편하며, 분실 위험도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인사이트SJ Rail


그러나 마이크로칩 결제가 유행을 타면서 스웨덴 내 걱정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잘못하면 칩에 담긴 정보가 해킹되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생물학자 벤 리버튼(Ben Libberton)은 칩이 몸 안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우려에도 스웨덴 시민들은 편리함 때문에 해당 결제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한다.


회사 신분증 대용으로 마이크로칩을 삽입했다고 밝힌 여성 울리카(Ulrika Celsing, 28)는 "너무 편리하다"며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마이크로칩이 해킹당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해외 매체 SCMP는 "스웨덴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며, 사회 전반이 투명해 개인정보를 공유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며 마이크로칩 결제가 유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