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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소녀 강간·살해하고 쓰레기 더미에 시신 버린 남성이 '사형'됐다

파키스탄 정부와 사법부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6살 아이를 무참히 살해한 남성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인사이트dunyanews.tv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정의를 얻은 것에 만족합니다"


6살 딸을 무참히 살해한 강간범의 사형 집행을 직접 목격한 아이의 부모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살 소녀를 강간·살해한 후 쓰레기 더미에 시체를 버린 남성이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월, 파키스탄 펀자르주 카수르에서 수업을 받고 귀가하던 소녀 자이나브 파티마 아멘(Zainab Fatima Ameen, 6)이 실종됐다.


인사이트dunyanews.tv


자이나브는 실종 닷새 만에 마을 쓰레기 더미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구타와 성폭행 흔적이 남아있었다.


현지 경찰은 자이나브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에서 성인 남성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토대로 이웃집에 사는 임란 알리(Imran Ali, 24)를 긴급 체포했다.


알리의 DNA는 자이나브의 몸에서 발견된 DNA와 100% 일치했다. 더해서 경찰 조사를 받던 알리는 자이나브는 물론 4명의 추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7살이 넘지 않는 소녀들이었다. 연쇄 살인마가 잡히자 파키스탄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범인의 얼굴과 신원을 공개했다.


인사이트pakistanpoint.com


파키스탄 국민들은 자이나브를 추모하며 살해범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와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를 거세게 벌였다.


임란의 재판 과정에서 또 다른 범행도 공개됐다. 지난 2년 동안 카수르 지역에서 12건의 강간 살해가 벌어졌으며, 그중 8건이 임란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법원은 임란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사형과 별도로 종신형도 함께 선고했다. 또 자이나브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적용해 막대한 벌금도 부과했다.


자이나브의 아버지 안사리(Ansari)는 범인을 용서할 수 없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사형을 요구했으나, 그의 탄원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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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안시리는 임란의 사형 집행 장면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으며, 주 정부와 사법부 그리고 조사관들에게 신속한 정의를 내려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안시리는 "비록 제 딸이 다시 돌아올 수는 없겠지만, 정의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