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타내려 '죽은 척'한 사이, 아내가 두 아이를 데리고 '자살'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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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주고 싶으면서도 '돈'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기만 했던 한 가장.


더구나 갑자기 찾아온 딸의 간질은 가장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눌러왔다.


절박한 심정의 가장은 결국 딸의 치료비를 위해 세상을 전부 속이기로 결정했다. 바로 자신이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은 자신의 거짓말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는, 당시에는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다.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커버는 남편이 거짓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두 자식과 함께 강에 몸을 던진 아내의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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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 지역에서 거주하는 남성 헤모우(Hemou)는 아내 다이 무화(Dai Mouhua)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각각 하나씩 얻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헤모우 가족은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려갔다.


그런데 헤모우의 딸은 3살이 되던 무렵 간질 증상을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 갔다.


서둘러 딸을 치료하고 싶었던 부부는 일단 닥치는 대로 돈을 빌려 딸의 치료비를 마련했다.


다행히 딸은 곧 건강을 되찾았으나, 그사이 부부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막대한 빚이 쌓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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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헤모우는 자신을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받아내는 '사기극'을 벌이기로 결심했다.


행여나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계획이 탄로 날까 걱정된 헤모우는 모든 비밀을 철저히 숨긴 채 강가로 차를 몰았다.


이곳에서 헤모우는 차량을 강물에 빠지게 한 뒤 자신은 서둘러 빠져나와 종적을 감췄다.


이 사실을 전혀 알 리 없는 다이 무화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차량에 부착된 GPS와 주변 CCTV를 토대로 조사를 벌였다.


곧 경찰은 인근 강가에서 헤모우의 차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식을 접한 다이 무화는 남편을 잃었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비탄의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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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모두 헤모우의 계산대로 흘러가는 듯했으나, 다이 무화가 받게 된 '마음의 상처'는 헤모우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었다.


다이 무화는 보험금은 안중에도 없이 그저 남편을 잃은 슬픔에 급격히 어두워져 갔다.


또한 다이 무화의 주변에서는 "돈 때문에 남편을 이용해 먹었다", "보험금을 받은 뒤로 헤프게 생활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이 모든 상황을 감내하지 못한 다이무화는 결국 지난 10일, 자신의 두 아이와 함께 강가로 뛰어들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헤모우에 이어 남은 가족들까지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친척들은 그저 할 말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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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틀 뒤 들려온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현지 경찰이 친척들에게 "헤모우는 죽지 않았으며, 현재 보험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알려온 것이다.


경찰은 헤모우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것과 최근 보험을 다수 들었다는 점을 토대로 수사에 들어갔고, 철저한 수색을 통해 헤모우를 검거했다.


결국 헤모우의 이 같은 사기극은 가장 바라지 않았던 '최악의' 결말로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14일 아침 다이 무화와 아이들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현지 매체는 다이 무화가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


종이를 가득 채운 글씨에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간의 심리적 고통, 남편을 절대 미워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적혀있었다.


특히 글의 마지막을 장식한 "선의를 많이 가지시고, 악한 마음은 적게 가지세요. 안녕, 아름답고 잔인한 사회!"라는 문장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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