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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먹고 가는 '노숙자'를 본 사장님이 쓴 편지

노숙자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으로 허겁지겁 배를 채우는 모습을 본 주인은 정성스레 적은 편지 한 통을 가게 문앞에 붙여놨다.

인사이트(좌) NCJMedia,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CCTV를 확인하던 한 음식점 주인은 노숙자의 행동을 보고 가슴이 저려왔다.


CCTV 속 노숙자는 가게 쓰레기를 모아 담아둔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찾아 허겁지겁 굶주린 배를 간신히 채웠다.


그 모습을 보고 어떻게든 노숙자를 도와주고 싶었던 주인. 그는 노숙자에게 연락이 닿을 방법을 골똘히 생각하다 편지 한 통을 작성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쉐드 살림(Shad Saleem)이 작성한 따뜻한 편지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노섬벌랜드주 블리스에서 '피쉬 앤 칩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쉐드는 얼마 전 CCTV로 알게 된 노숙자에게 이렇게 글을 적었다.


인사이트NCJMedia


만약 당신이 우리 가게 쓰레기통에 있던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해왔다면, 앞으로는 가게 안으로 들어와 주세요.


언제든지 무료로 물과 음식을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쓰레기 음식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람이에요.


또한, 괜찮으시다면 마을에 있는 시설로 당신을 안내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당신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길을 지나던 남성 당 부옹(Dang Vuong)은 가게 앞에 붙어있던 편지 내용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흔히 노숙자가 식당 인근을 돌아다니면 오히려 영업에 방해된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인 쉐드는 따뜻하게 노숙자를 품었다.  


그는 지금도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려 사진으로 편지를 찍어 SNS에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쉐드를 칭찬하는 댓글이 쏟아졌고, 다 함께 어려운 환경에 처한 노숙자를 돕자는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노숙자가 쉐드의 편지를 발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항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