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목숨 구하고 싶어 '에이즈' 걸린 몸으로 '간 기증'한 엄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딸에게 간을 이식해 줄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자, 엄마는 눈물을 머금고 큰 결단을 내렸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만성 간 질환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딸에게 '에이즈'에 걸린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엄마의 소식을 전했다.


익명의 여성은 지난 2017년, 딸의 치료를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한 위트워터스랜드 대학 병원을 찾았다.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의 딸은 1년 이내로 간을 이식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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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나는 에이즈 판정을 받아 딸에게 간을 줄 수 없다"며 간절히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당시 센터에서는 딸에게 간을 기증해 줄 자원자가 없었다.


모녀는 할 수 없이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증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딸의 건강은 점차 악화되어 갔으며, 이를 지켜보는 여성의 속도 바짝 타들어 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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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던 엄마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하나의 큰 결심을 내렸다.


바로 에이즈에 걸린 자신의 간을 딸에게 이식해 일단 목숨이라도 살리고자 한 것이다.


여성의 말을 전해 들은 병원 측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심하기 시작했다.


의사들은 곧 "에이즈 환자의 장기를 이식한다고 해서 100%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해 HIV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수술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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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딸은 여성의 간을 이식받아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의사들은 딸의 혈액을 검사해 HIV 양성 판정을 확인했으나, 다행히 에이즈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소식은 위트워터스랜드 대학 병원 측이 환자들의 신변 보장을 고려해 최근에야 공개한 것이다.


당시 수술을 진행한 외과의 진 보사(Jean Botha)는 "당시 우리는 생명과 감염 위험 사이에서 큰 딜레마를 느꼈다"며 "결국 아이의 목숨에 더 무게를 두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떠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계속해서 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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