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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 머리카락 안 치웠다가 '발가락' 파고들어가 절단할뻔한 아기

10개월 난 아기의 발가락에 머리카락 한 가닥이 걸리면서 절단까지 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인사이트Kennedy News and Media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머리카락 단 한 가닥이 발가락에 걸려 병원으로 실려온 아기의 이야기가 많은 엄마들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엄마의 머리카락이 걸려 발가락을 절단할 뻔한 아기 에즈라(Ezra)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에즈라의 엄마 알렉스 업튼(Alex Upton)은 자신의 아들이 자지러지게 우는소리에 눈을 떴다.


알렉스는 아들이 배가 고파 울음을 터뜨렸다고 생각해 얼른 따뜻한 분유를 준비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에즈라는 분유 병을 입에 대지도 않고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인사이트Kennedy News and Media


당황한 알렉스는 체온계를 가져와 에즈라의 체온을 쟀지만, 역시 정상이었다.


그러던 중 알렉스는 아들의 발가락이 빨갛게 퉁퉁 부풀어 올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에즈라의 발가락에 얇고 기다란 머리카락 한 가닥이 칭칭 감겨있었다.


전날 저녁 목욕을 시켰을 때만 해도 에즈라의 발가락에 머리카락이 없었으므로, 이후 머리카락이 감겼다고 가정할 경우 약 10시간 이상이 흐른 상태였다.


에즈라가 핀셋을 가져와 아들의 발가락에서 머리카락을 제거하려 했지만, 그러는 순간 아들은 더 크게 울었다.


인사이트Kennedy News and Media


결국 에즈라는 황급히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갔고, 무사히 머리카락을 잘라낸 뒤 항균 크림을 발라 상처를 치료했다.


당시 의사는 알렉스에게 머리카락을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다면, 에즈라의 발가락을 절단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즈라처럼 머리카락이 손가락, 발가락, 생식기 등에 감겨 피가 통하지 않게 되는 것을 '체모 압박(Hair Tourniquet)' 증상이라고 하며 심할 경우 신체를 절단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지만, 의사소통을 잘 하지 못하는 아기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알렉스는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방바닥에 떨어진 것은 물론 세탁기 속에서 아기 옷에 머리카락이 들어가는 경우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