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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게 자리 양보한 '단 한 사람'을 본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각 장애인을 애써 무시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 버스 기사는 자신이 먼저 나서서 자리를 양보했다.

인사이트(좌) Sina, (우) Eveyo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위태롭게 버스 안에 서 있는 시각 장애인의 모습에 의외의 인물이 나서서 선뜻 자리를 양보했다.


최근 중국 매체 시나는 시각장애인을 못 본 척하는 시민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준 한 버스 기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출근 시간, 선글라스를 낀 채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손에 쥔 한 여성이 버스에 탑승했다.


당시 버스 안 좌석에는 사람들이 모두 앉아 있어 여성을 위한 자리는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인사이트Sina


이때, 버스 안에 있던 많은 사람이 여성을 발견했지만, 누구도 여성을 위해 자리를 내어줄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여성은 한 손으로 손잡이를 꼭 부여잡은 채 버스의 흔들림을 힘겹게 버텨냈다. 주변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이 순간에도 휴대폰에 시선을 집중하며 여성을 애써 무시했다.


순간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여성에게 다가갔다. 이후 남성은 여성을 조심스레 이끌어 자신의 자리로 안내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한 버스 안 사람들이 너도나도 자신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금 전,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한 당사자가 바로 버스 운전기사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에 실망한 버스 기사가 자신의 자리라도 내어주려 이같이 돌발 행동을 보인 것이다.


당황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그제야 버스는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버스 기사의 배려심 가득한 모습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수많은 이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버스 기사의 행동이 너무 위험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 버스 기사는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사에 벌금을 물기도 했다.


버스 기사의 행동에 대해 상반된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해당 사연은 여전히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