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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모기보다 3배 더 커 미국인들 덜덜 떨게 만든 '괴물' 모기

한번 물리면 가려움을 넘어서 큰 통증을 유발하는 괴물 모기떼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다리에 줄무늬가 선명했어요. 잠자리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 9월 대형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대왕 모기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민들이 모기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얼마 전 유치원에서 4살 딸을 데리고 집으로 향하던 여성 바도브스키(Vadovsky)는 눈앞에 나타난 모기떼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인사이트동전 크기만 한 미국산 큰 모기 / Joanna Poe


일반 모기보다 3배는 더 큰 몸집을 자랑하는 대왕 모기였기 때문. 딸은 대왕 모기떼가 모여있는 창밖을 가리키며 "말벌이야?"라고 물었다.


이 모기는 '미국산 큰 모기'(Gallinippers)라 불리며 한번 물리면 엄청난 흡혈 능력과 가려움을 넘어선 큰 통증을 유발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곤충학자 마이클 왈드보걸(Michael Waldvogel)에 따르면 미국산 큰 모기의 유충은 올챙이 크기만 한 수생동물을 잡아먹는다.


미국산 큰 모기 알들이 최근 플로렌스가 지나간 뒤 습기의 영향을 받아 급속도로 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Facebook 'Cassie Rulene Vadovsky'


마이클은 "노스캐롤라이나에는 총 61종의 모기가 있으며 그중 약 20종이 홍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라며 "최근 발견된 큰 모기는 일반 모기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큰 모기가 확산되면서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로버트 쿠퍼(Robert Cooper)는 400만 달러(한화 약 44억 8천만 원)를 들여 '모기 소탕'을 지시했다.


곤충학자들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서서히 모기가 사라질 것"이라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