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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은 일제에 저항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이 만든 날이다"

과거 점차 잊혀가 지방의 민간신앙으로만 이뤄지던 '개천절'은 1919년에 이르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의해 처음 국경일로 지정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3일)은 4351년 전 단군왕검이 우리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개천절'이다.


바람·비·구름을 다스리는 신 풍백, 우사, 운사와 함께 땅으로 내려온 하늘의 왕자 환웅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세상을 다스렸다. 


이어 사람으로 변한 곰 웅녀와 결혼해 '단군'을 낳았고, 이 단군이 세운 나라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며 점차 잊혀지다가 을사조약 직후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왜 하필 을사조약 이후였을까.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일제는 을사조약을 통해 외교권을 시작으로 우리의 많은 권한과 권리를 빼앗아갔다. 또 조선을 수월하게 통치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민족의 정신을 없애려 했다. 


이런 만행에 우리 선조들은 일제에 '저항'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이에 찾은 해답 중 하나가 '단군'이었다. 개천절과 단군 이야기는 일제에 의해 약해져 가던 민족정신을 한데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19년에 결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 뜻을 이어받아 민족의 단결력을 높이기 위해 음력 10월 3일을 '건국기원절'란 이름의 공식 국경일로 지정했다.


이후 많은 사람이 더욱 쉽게 알 수 있는 '개천절'이란 이름으로 바꿨다. 


인사이트1919년 10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 성립기념 사진 /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수많은 독립운동가는 음력 10월 3일 개천절이 오면 일제의 감시를 피해 개천절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에 있던 독립운동가와 유학생들도 매해 개천절 기념식을 진행하며 일제에 의해 짓밟힌 우리의 민족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광복을 맞이한 이후 개천절은 양력 10월 3일로 고정되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개천절은 우리나라가 처음 세워진 날일 뿐 아니라 국가가 시련을 겪을 시기 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