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처한 '길냥이 친구' 목숨 구하려 죽을힘 다해 '땅 판' 토끼
친구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힘껏 땅을 파낸 토끼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평소 깔끔한걸 좋아하던 토끼가 두 발로 땅을 판 이유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준 한 토끼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익명의 여성은 채스키(Chasky)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토끼를 키우고 있었다.
채스키는 그날따라 집 앞마당 한쪽 구석에 있는 건물 밑에 흙구멍을 파기 시작했다.
채스키는 평소 깔끔한 토끼였던 만큼 더러운 흙을 파는 모습은 드물었다. 때문에 여성은 토끼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땅속에서 하얀 발 한쪽이 뻗어 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서야 여성은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사실 채스키는 평소에도 자주 집 앞을 돌아다니곤 했는데 그 와중에 집 근처를 배회하던 하얀 길고양이와 함께 놀기도 했다.
최근 며칠간 길고양이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성은 그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그 길고양이가 건물과 땅 사이 좁은 틈에 끼어 죽어가고 있던 모습을 토끼 채스키가 발견했던 것이다.
토끼는 고양이와의 우정을 잊지 않았다. 토끼는 고양이를 살려내기 위해 필사적인 몸짓으로 땅을 파내고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토끼의 도움을 받은 고양이는 땅 속에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둘의 모습에 감동한 여성은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입양해 토끼와 함께 키우고 있다고 한다.
여성은 "둘은 같이 놀고 뒹굴기도 하며 세상 제일가는 우정을 보여준다", "자신을 살려준 이가 채스키란 사실을 고양이도 아는 것 같다"며 더욱 따뜻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