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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려동물 한 달 '1만마리'씩 주인에게 버림받았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유기'와 같은 사회적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어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바야흐로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이제는 어엿한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반려동물이라지만, 동물 '유기'와 같은 사회적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어 그 그림자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25일 손금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1~8월 사이에 집계된 유기·유실동물 숫자는 8만 68마리다.


이는 월평균 1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추세라면 올 한해 유기동물 수는 역대 최다인 12만 마리를 넘어서게 된다.


연도별 유기동물 수는 2014년 8만 3206마리, 2014년 8만 272마리, 2015년 8만 1548마리로 8만 마리 초반대를 유지해 왔으나 2016년 8만 9727마리, 2017년 10만 2586마리로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휴가철에 구조된 유기 동물은 2만 2159마리로, 전체 유기 동물의 21%에 달한다.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 가족이 동물을 돌봐주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쉬운 해결책으로 유기를 선택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검역본부도 이 추세에 맞춰 전국 동물보호센터를 늘리고 유기·유실동물 구조 활동을 확대해 오고 있지만, 시설 한계로 구조된 반려동물을 평생 돌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물보호단체 다솜의 김준원 대표는 "유기동물 보호소들은 공고 기간 10일 정도의 기간을 거쳐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재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를 시키는데, 이렇게 죽어가는 강아지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반려동물 유기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동물 소유자가 시구청에 등록하도록 하는 반려동물 등록제도를 시행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등록을 마친 반려견 보유 가구는 전체의 3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손 의원은 "실제 유기동물 숫자는 보호소에 공식 등록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동물을 유기할 시 강력한 단속·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을 가족으로 대하는 인식 정착과 함께 소유주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