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6년 전 세상 떠난 '아빠 냄새' 기억해 옷에 얼굴 파묻고 눈물 흘린 강아지

주인이 사망한 지 6년이 지났어도 가슴 한구석에 그리움이 가득한 강아지의 애처로운 모습이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Twitter 'evlyncastro16'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6년 만에 주인 체취를 맡게 된 강아지 한 마리가 그리움에 사무쳤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낡은 옷자락에 파묻혀 흐느끼는 강아지 '파키토(Paquito)'의 사연을 전했다.


6년 전, 파키토의 주인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조카 에블린 카스트로(Evlyn Castro)는 "생전 삼촌과 파키토는 마치 아빠와 아들 같았다. 어딜 가든 늘 함께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에블린은 삼촌이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파키토가 가여워 집으로 데려와 정성스레 키웠다.


인사이트Twitter 'evlyncastro16'


그렇게 파키토는 가족의 돌봄을 받으며 주인을 잃은 기억을 조금씩 잊는 듯했다.


얼마 전 멕시코 시날로아주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에블린 가족들은 홍수 피해를 입은 텅 빈 삼촌 집을 방문했다.


빗물에 흠뻑 젖어버린 삼촌의 옷이 담겨있던 박스를 차례대로 집으로 옮긴 가족들은 마당에서 옷을 말린 뒤 거실에 잠시 내려놓았다.


그 순간 뭉클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인사이트Twitter 'evlyncastro16'


주인의 냄새를 맡고 거실로 달려 나온 파키토가 옷 위에 엎드려 몸을 여기저기 비비기 시작했기 때문.


옷에 파묻힌 녀석은 깊은 생각에 빠진 듯 한참을 눈을 감고 코를 킁킁거리며 그 자리에 누워있었다.


가족들은 거실에 있던 옷을 걷어내는 일을 잠시 멈추고 파키토에게 삼촌을 그리워할 시간을 내어줬다.


에블린은 "마치 파키토가 삼촌 팔에 안겨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6년 만에 맡는 냄새임에도 분명 주인을 기억하고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