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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스프레이' 칠해진 채 조롱당하며 힘없이 고개 떨군 노숙자

빨간색 스프레이가 칠해진 채로 거리에 앉아있던 노숙자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Teesside Liv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노숙자는 저항할 힘도 나지 않는 듯 스프레이가 칠해진 옷을 그대로 입고 거리에 앉아있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길거리에 앉아 있던 노숙자에게 빨간 페인트를 뿌리고 이를 조롱하는 영상을 담은 남성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주 한 SNS 익명 제보 영상 게시판에는 8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영국 미들즈브러 지역으로, 남성은 영상 초반 "이것은 우리가 노숙자들에 대처하는 방법이다"며 운을 뗐다.


인사이트Teesside Live


곧이어 영상에서는 충격적인 장면이 드러났다.


남루한 차림의 한 노숙자가 온통 빨간색 페인트가 칠해진 채로 벽에 기대앉아 있었던 것이다.


노숙자는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그저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노숙자를 계속해서 비추던 남성 또한 "여기에 그가 있다. 스프레이가 아주 진하게 뿌려져 있다"고만 말할 뿐, 노숙자를 도우려는 기색은 일채 보이지 않았다.


인사이트Teesside Live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즉각 분노를 나타냈고, 영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되었다.


이후 해당 노숙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여전히 페인트가 뿌려진 옷을 입고 있다"며 "그 남성(촬영자)은 나보다 미성숙한 존재"라며 상실감을 드러냈다.


지역 주민들 또한 이번 사건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주민은 "그 노숙자는 종종 거기에 앉아있으며 우리는 음식을 나눠 준 적도 있었다"며 "자칫하면 노숙자는 두 눈이 멀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경찰 대변인은 "식료품 매장 근처에서 한 남성이 노숙자에게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촬영자가 스프레이를 뿌렸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