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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새끼 길냥이 꼬리 자르는 사람들이 생기는 이유 밝힌 '동물학대의 사회학' 출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며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보다 친숙하게 여기게 된 반면 학대에 대한 보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책공장더불어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누군가 태어난 지 1개월이 넘은 아기 고양이의 꼬리를 잘랐습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길을 떠도는 강아지 등 불쌍한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해쳤다는 제보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4일 동물 전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동물학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동물학대의 사회학'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인간보다 몸집이 작은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폭행은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사건에 무섭다거나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상에만 집착할 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근본적 이유를 따져보는 시선은 드물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또한 급속도로 늘어났지만 관심에 비해 그에 관한 연구가 심도 있게 진행되거나 이해를 돕는 책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책공장더불어가 동물 학대와 사회의 관련점에 대해 고찰한 책을 내놨다.


이 책은 동물학대 문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고, 정책 제안을 하는 등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동물학대에 관한 사회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론이나 사례를 소개하고 마지막에 '토론하기' 부분을 넣어 사례에 관해 스스로 생각해볼 점을 제공한다.


동물학대의 명확한 정의 내리기부터 시작해 사회가 왜 동물학대를 무시하는지, 동물학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동물학대와 인간폭력은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접근한다.


책에서 제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폭력에 자주 노출되거나 반려동물을 때리는 상황에 놓였던 아이의 경우 어른이 되어도 똑같은 일을 반복할 확률이 높다.


결국 고양이 꼬리를 자르는 사람은 가정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지는 것이다.


책장을 천천히 넘기다 보면 슬픈 진실과 함께 앞으로 동물학대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나가야 할지 개선점 또한 제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