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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온 교도소에서 '아빠'를 발견한 소년은 망설임 없이 감옥으로 걸어갔다

감옥에 갇혀 있는 아빠와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리는 소년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Arom Khunmoung'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죄수복을 입은 아빠를 꼭 끌어안은 소년은 결코 아빠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수학여행으로 교도소를 방문했다 죄수로 수감된 아빠를 발견하고 펑펑 눈물을 쏟은 아들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태국 라용주에 위치한 학교는 학생들에게 '도덕적 가치'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 근처 교도소로 견학을 갔다.


한참 교도소를 구경하던 한 소년은 갑자기 그 자리에 멈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Arom Khunmoung'


바로 철창 너머에서 죄수로 수감되어 있는 자신의 아빠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소년은 친구들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교도관을 향해 걸어가더니, "잠시 아빠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처음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교도관은 이내 두 부자의 관계를 깨닫고는 이례적으로 만남을 허락해 주었다.


교도관이 철창문을 열자 아빠는 소년을 향해 빠르게 걸어왔다.


인사이트Facebook 'Arom Khunmoung'


마침내 서로를 마주하게 된 소년과 아빠는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아빠는 소년에게 "미안하다. 내가 이곳을 떠날 때 나는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며 "너도 좋은 소년으로 자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는 "친구들이 네 아빠가 감옥에 있다는 것을 알면 당황 할거다. 내가 부끄럽지 않느냐"며 조심스러운 투로 물었다.


그러나 소년은 아빠를 꼭 끌어안으며 "아니, 나는 전혀 부끄럽지 않아"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이후 소년은 아빠와 헤어지기 직전, 아빠의 발 앞에 엎드리며 존경심을 표했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교사 아롬 아롬 쿤모웅(Arom Khunmoung)은 "아빠의 범죄와 형량은 알 수 없지만, 당시 소년의 마음은 감사함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기회가 소년과 아빠 모두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 또한 옳고 그름을 떠나 부자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주었다.


누리꾼들은 "아빠가 무슨 일을 했든지 간에 이 장면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아빠에 대한 소년의 존경심과 사랑이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