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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 낮잠 자면 기억력 '두 배'로 확 증가한다

공부하고 잠자면 학습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공부한 이후 잠을 자면 공부한 내용이 오랫동안 기억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는 프랑스 리옹대학 심리학과 교수 스테파니 마차의 수면과 기억력 관계를 알아본 연구 결과를 전했다. 


스테파니 마차 교수 연구진의 실험은 다음과 같았다. 


성인 40명을 A집단과 B집단으로 나눈 후 각각 1차 학습과 2차 학습, 두 번에 걸쳐 스와힐리어 단어를 외우게 시켰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1차 학습에서 A집단과 B집단은 동일하게 프랑스어에 대응되는 스와힐리어 단어 16개를 7초동안 보여주고 외우게 했다.


이후 단어를 4초간 다시 보여주고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16개 단어를 다 맞힐 때까지 학습시켰다.


학습이 끝난 후 12시간이 지난 다음 다시 동일한 방식으로 16개 단어를 2차 학습 했다.


이 때 A집단은 오전에 1차 학습을 하고 저녁에 2차 학습을 했으며, B집단은 저녁에 1차 학습을 하고 저녁에 잠을 잔 후 다음날 오전에 2차 학습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1차 학습을 할 때 단어를 다 외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A집단과 B집단에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차 학습을 할 때는 잠을 자고 일어난 B집단이 더 빠르게 외웠다.


2차 학습 도중에 이루어진 시험에서 B집단은 16개 단어 중 평균 10개를 맞췄고, A집단은 7.5개를 맞췄다.


뿐만 아니라 장기기억력에서도 수면을 취한 B집단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1주일 뒤에 치러진 시험에서 B집단은 15개의 단어를 기억했고 A집단은 11개 단어만 기억했다.


또 16개 단어를 모두 맞히기까지 반복 학습을 한 횟수도 B 집단은 평균 3회 였지만 A집단은 평균 6회였다. 잠을 잔 집단이 짧은 시간 노력하고도 같은 성과를 낸 것이다.


마차 교수는 "수면 도중에 기억을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복습에 걸린 시간이 줄어든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왜 이런 효과가 일어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