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숨기는 '도쿄'의 진짜 방사능 수치 측정해 폭로한 일본인

인사이트(좌) PNAS, (우) YouTube 'kienaiyoru (消えない夜★)'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삑- 삑- 삑-!!!"


날카로운 경고음이 수차례 울린다. 빨간 점멸등도 터질 듯 깜빡였다. 마치 재앙을 경고하는 신호처럼 보인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일본 정부가 말해주지 않는 진실을 고발하는 외침과도 같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7년이 흘렀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철저히 피해를 복구하기는커녕 부랴부랴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실은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노심부처럼 '멜트다운' 됐다.


그리고 말한다. "이제는 안전해요! 우리 모두 후쿠시마를 도웁시다! 일본에 놀러 오세요!". 일본 정부는 핏기없는 얼굴을 한 밀랍인형처럼 외쳤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반경 30km만 벗어나면 문제없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방사능 수치와 관련 정보를 은폐, 왜곡한다는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일본 시민들은 진실을 요구했지만 벽을 향해 소리치는 꼴이었다.


한 일본인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직접 나서서 진짜 방사능 수치를 측정, 폭로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계정 'kienaiyoru (消えない夜★)'에는 방사능 측정기로 직접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계정을 관리하며 영상을 게재하는 유튜버는 익명의 일본인으로, 자비를 투자해 일본 전역을 이동하며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kienaiyoru (消えない夜★)'


이날 게재된 영상은 지난달 28일 도쿄도 카츠시카구(葛飾区)에서 촬영됐다.


영상에서 방사능 측정기는 두 개 등장한다. 유튜버가 들고 있는 회색, 땅바닥에 놓인 푸른색.


우선 유튜버는 회색 측정기를 들고 대기 중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다. 0.08~0.09μSv/h로 나타난다. 비교적 무난한 수치다.


하지만 점점 측정기를 내리자 방사능 수치가 치솟는다. 0.18~0.2μSv/h.


땅바닥에 놓인 푸른색 측정기는 상태가 심각하다. 0.9~1.04μSv/h를 오가는 모습이다. 심각한 수준인지 측정기 상단에 있는 점멸등이 깜빡인다.


인사이트YouTube 'kienaiyoru (消えない夜★)'


유튜버는 이날 방사능을 지상 1m, 50cm, 5cm로 나눠서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대기 중 방사능도 심각하지만 토양의 방사능 오염이 너무 심각하다고 폭로했다.


사실 1μSv/h라는 수치가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사례를 들어주겠다.


지난 2012년 일본 정부는 도쿄 인근 도시인 가시와시에서 방사능 수치가 1μSv/h 이상임을 확인한 직후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출입을 금지했다.


또한 지난 1986년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체르노빌과 비교해보자. 체르노빌 방사선 관리 기준(μSv/h)에서는 0.67~2.0을 '희망할 경우 이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안전하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전 세계인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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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kienaiyoru (消えない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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