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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이 ‘감자튀김’만 먹어도 취하는 남자 (사진)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을 먹으면 술을 마신 것처럼 취하는 영국 남자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via (좌) ABC news, (우) shutterstock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을 먹으면 술을 마신 것처럼 취하는 영국 남자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메트로, 미러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자동 발효 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을 앓고 있는 34세 닉 헤스(Nick Hess)의 사연을 소개했다.

 

닉은 지난 2010년부터 알 수 없는 복통과 두통에 자주 시달렸다. 때론 숨을 쉴 때마다 알코올 냄새가 나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속이 울렁거려 구토를 한 적도 많았다.

 

닉의 아내와 친구들은 그가 알코올 중독 같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 하지만 술을 입에도 댄 적 없는 닉은 억울할 뿐이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닉은 자신이 탄수화물을 먹을 때마다 취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여러 병원에 걸쳐 전문적인 진단을 받은 결과 '자동 발효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 발효 증후군'이란 몸에서 체내의 모든 효모를 알코올로 변환시키는 희귀질환이다. 이 질병은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최근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다.

 

ⓒ Nick Hess

 

이전부터 '자동 발효 증후군'에 대해 연구해왔던 애너프 카노디아(Anup Kanodia) 박사는 "닉은 일반 사람보다 400% 많은 효모를 가지고 있다. 내가 지금껏 만난 환자 중 가장 많은 수치"라며 놀라워했다.

 

현재 닉은 효모 양을 제어하는 약을 처방받고, 가능한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아직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증상이 나타나지만, 나의 고통을 이해하고 같이 견뎌주는 아내가 있어 괜찮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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