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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2시간 앞두고 아픈 친구에게 남은 밥 '양보'한 강아지

강아지가 안락사당하기 직전까지 자신의 밥을 다른 친구에게 양보해 감동과 슬픔을 자아냈다.

인사이트안락사 직전 자기 밥 양보하는 말라뮤트 / YouTube 'sg Choi'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대형견 말라뮤트가 안락사당하기 직전 자신의 밥을 아픈 친구에게 양보했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락사를 2시간 앞두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을 울린 말라뮤트 장군이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1년 어느 날, 영등포구의 야산에서 한 남성이 장군이를 나무에 묶어 몽둥이로 잔인하게 구타했다.


그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부부가 긴급하게 119구에 도움을 청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g Choi'


빠르게 출동한 구조대원은 무차별 학대당하던 장군이를 구조했다.


그러나 구조된 장군이는 입과 코에서 피가 계속 흘러내리는 등 이미 심각한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던 장군이는 다행히 구조요원의 정성 어린 치료와 보살핌으로 빠르게 완쾌했다.


가까스로 생명을 건진 장군이. 


앞으로 행복한 나날이 기다릴 줄 알았지만 두 번째 시련이 다가왔다.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던 장군이는 안타깝게도 30일이 지나도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g Choi'


당시 동물 보호소에서는 30일이 지나도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행하는 규정이 있었다.


장군이도 이 규정에 예외는 아니었다. 


장군이의 안락사가 시행되기 2시간 전, 보호소 직원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녀석에게 마지막 밥을 덜어줬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마지막 순간까지 장군이는 자기보다 아픈 강아지에게 밥을 나눠주는 선행을 베풀었기 때문.


녀석은 함께 살던 아픈 친구에게 밥을 더 먹으라며 자신의 밥그릇을 들어줬다. 


친구를 위해 양보하는 감동적인 모습에 직원들은 카메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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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가족이 생긴 장군이 / YouTube 'sg Choi'


이 모습을 촬영한 직원들은 온라인에 공개했고, 기적은 또 한번 찾아왔다.


안락사를 당하기 직전 장군이의 입양을 희망하는 새로운 가족이 나타난 것이다.


녀석은 힘든 일을 겪고도 따뜻한 마음씨를 잃지 않은 장군이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따뜻한 가족의 품이 생긴 장군이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려가 무엇인지 느껴지는 말라뮤트의 사진 속 숨겨진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커다란 감동과 슬픔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