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 잃어버린 '치매' 할머니 도와 돈 가방 찾아준 경찰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수천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치매 노인이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되찾을 수 있었다.


16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남양주 청학파출소에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이 들어있는 가방 하나가 분실물로 접수됐다.


액수가 큰 만큼, 주인이 금방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찰의 예상과 달리 2주가 지나도 가방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청학파출소 조영주(27), 용상민(31) 경장은 가방이 떨어져 있던 놀이터 인근 CCTV를 분석하며 역추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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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탐문 조사한 결과 경찰은 A(85) 씨를 가방의 주인으로 추정했다.


당시 가방 속에 들어 있던 통장도 A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곧바로 분실자 A씨에게 가방을 되돌려주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지만 "가방을 잃어버린 적 없느냐"는 질문에 어째서인지 A씨는 "그런 적 없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A씨의 행동과 말이 횡설수설한 점을 느낀 경찰은 A씨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아들의 전화번호를 얻어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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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을 받은 그의 자녀들은 돈 가방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방 속에 든 현금 5천만원과 귀금속은 A씨가 평생 모은 재산이었다.


평소 돈을 은행에 맡기거나 집에 보관하지 않고 가방 속에 넣어 들고 다니던 A씨는 중증 치매를 앓고 있던 상태로 고액을 소지한 사실조차 잊어버렸던 것이다.


조영주 경장은 "혹시 범죄와 관련성이 있는 금품이 아닐까 걱정도 됐는데, 결국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평생 모은 재산을 되찾아주게 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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