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사람들이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한국인만큼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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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하늘의 색을 그대로 담은 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일본의 오키나와는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지금은 일본에 속해있지만, 사실 오키나와는 약 1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류쿠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다.


그러다 지난 1879년, 일본이 메이지유신 이후 '오키나와현'을 설치하면서 일본에 귀속됐다.


일본은 오키나와를 본토와 차별한 것은 물론 황민화 정책을 펴면서 류쿠 고유의 문화를 탄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귀향'


세계 2차 대전 당시에는 패배를 직감한 일본이 미군의 진격을 조금이나마 늦추기 위한 방어 진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1945년 3월 26일 새벽, 미군이 오키나와에 상륙하면서 3개월간의 치열한 '오키나와 전투'가 시작됐다.


당시 전투에 투입된 미군은 54만 명이었지만, 일본군은 7만여 명에 불과했다.


일본은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 가릴 것 없이 오키나와 현지인들을 동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핵소 고지'


제대로 된 군사 훈련도 받지 않은 오키나와 사람들은 대부분이 총알받이로 쓰러져갔다.


이 전투로 죽은 오키나와 주민은 무려 12만여 명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일본군 5만여 명의 2배가 넘는 숫자였다.


하지만 일본은 역사 왜곡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없이 회피하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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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키나와 사람들은 이러한 일본의 역사 왜곡을 달갑게 보지 않는다.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도 있으며 다수의 여론은 아니지만, 20%가량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기를 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여전히 총알받이로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눈물이 아직 그 땅에 남아있다는 뜻은 아닐까.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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