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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6층 베란다서 던져 숨진 '웰시코기' 보내며 주인이 남긴 '마지막 편지'

주인은 아파트 6층에서 던져져 목숨을 잃은 가여운 반려견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의 편지 한 장을 보냈다.

인사이트(좌) shanghaiist / (우) Weibo 'Zero旦旦'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주인은 잔인한 이웃에게 인질로 잡혀 피투성이로 돌아온 반려견에게 평생 보내지 못할 편지를 썼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는 쓰촨성 청두시 출신 여성 샤오 위(Xiao Wu, 21)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웰시코기 라이언(Lion)에게 쓴 마지막 편지 한 통이 공개됐다. 


샤오 위의 반려견 라이언은 지난 11일 한 아파트 단지에서 추락해 피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발견됐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샤오위는 라이언을 잃어버린 뒤 애타게 찾고 있었다. 


그런데 한 이웃 여성 헤 씽리(He Xingli, 34)는 녀석을 보호하고 있다며 몸값을 주지 않으면 라이언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는 와중에 씽리는 결국 라이언을 6층 베란다에서 던져 살해했으며, 샤오위는 그렇게 아끼던 반려견 라이언을 잃었다. 


인사이트Weibo 'Zero旦旦'  


이후 그녀는 반려견 라이언이 죽은 지 5일 후 그리운 마음에 편지를 작성했다.


샤오위는 '잘 지내니?'라는 안부와 함께 편지의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녀는 "차가운 냉동실에 누워있는 반려견을 따뜻하게 끌어안아 주고 싶다. 너의 부드럽고 작은 발을 한 번이라도 더 만져볼 수 있다면 좋겠다"라며 라이언을 그리워했다.


이어 "널 생각하면 여전히 눈물만 가득 고여 흘러내려 착하고 순진한 너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용서할 수가 없어"라고 편지를 이어갔다.


샤오위는 "모두가 널 이렇게 만든 사람이 강력한 처벌을 받길 기다리고 있지만 명확한 증거가 있어도 법적 심판을 받기까지 참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웃을 고소하겠다는 심정을 밝혔다.


인사이트shanghaiist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홀로 청두시로 내려와 열심히 일하던 여성이었다. 혼자 살던 샤오위에게 반려견은 곁에 있는 유일한 가족이면서 힘이 되는 존재였다.


그런 강아지가 6층 창문에서 던져져 생을 마감할 줄은 상상도 못 했던 샤오위는 모든 걸 잃은 심정이다.


현재 샤오위는 외출도 하지 못하고, 일도 그만둔 상태다. 하루에 잠도 4시간 이상 자지 못해 불면증에 시달려 시체처럼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shanghaiist


한편 씽리는 지금까지 라이언 일에 관해 어떤 사과도 변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위는 씽리가 엄중한 법의 처벌을 받아 같은 일이 반복되어 일어나지 않도록 앞으로 모든 법적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웃이 6층 베란다서 던져 숨진 웰시코기 반려견 끌어안고 '오열'한 주인여성은 길에서 발견한 웰시코기 몸값을 요구하며 그러지 않으면 강아지를 잔인하게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웰시코기 '치명적 뒤태'에 숨겨진 슬픈 진실짧은 꼬리가 매력적인 웰시코기의 '치명적 뒤태'에는 사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슬픈 진실이 담겨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