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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한 달'넘은 준희양 친부 사는 아파트서 '혈흔' 발견

5살 고준희 양이 실종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에서 혈흔이 발견돼 경찰이 분석 작업에 나섰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북경찰청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전북 전주에서 5살 고준희 양이 실종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준희 양의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에서 혈흔이 발견돼 경찰이 분석 작업에 나섰다.


23일 전주 덕진경찰서는 전날 고양의 아버지가 사는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아파트 단지 복도에서 혈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혈흔이 고양의 것인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감정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22일 단서를 찾기 위해 친부 고모 씨의 아파트와 계모 이모씨의 전주 우아동 자택, 고양과 함께 살았던 이씨의 모친 김모 씨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고씨와 이씨는 고양의 실종 사실을 알면서도 20일 넘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김씨는 지난달 18일 고양을 4시간 넘게 집 안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고양이 거주했던 빌라의 한 이웃 주민이 "11월 초에 고양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고 21일 밝혔다.


주민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고양의 실종 시점은 11월1일부터 18일까지로 보름 이상 좁혀진다.


실종 시점이 특정되면, 수사 속도도 높아져 고양의 행방이 더 빨리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하지만 해당 주민은 경찰의 협조를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11월 초에 고양을 봤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이 있었다"면서 "막상 참고인 조사를 하려고 했더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장기간 수색에도 뚜렷한 증거와 제보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강력범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고양 실종 신고가 접수된 8일부터 헬기와 보트,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고양이 거주한 원룸 일대와 기린봉·아중저수지 등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고 있다.


인사이트전주 아중저수지 수색 중인 경찰 / 연합뉴스


21일에는 고양에 대한 실종 시점이 모호하고 진술 신빙성도 없다는 이유로 고씨와 이씨, 김씨에 대한 최면 수사를 검토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거부했다.


또 앞서 이뤄진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는 고씨와 이씨는 응했지만, 김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경찰 측은 "가족에 대한 수사와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며 "확보한 증거품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양을 찾기 위한 단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종 준희양 가족 3명 집 압수수색…경찰 "범죄 가능성"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 양을 수색 중인 경찰이 친부와 양모, 양외할머니 집을 압수 수색 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