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매일 '콜라' 마시다가 두 다리 못 쓰게 된 13세 소년

탄산음료를 매일 입에 달고 살던 소년이 당뇨병의 영향으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됐다.

인사이트Sinar Harian & Euractiv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시원한 청량감에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체감하기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다만 수많은 연구와 사례들이 탄산음료는 건강에 나쁘다고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탄산음료를 매일 입에 달고 살던 소년이 두 다리를 못 쓰게 됐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믈라카에 사는 마하티르 모하마드(Mahathir Mohammad, 13)는 어릴 때부터 콜라 등 탄산음료를 즐겨 마셨다.


하루에 한 번은 꼭 탄산음료를 마셨던 모하마드는 처음에는 여느 또래처럼 별문제 없이 생활했다.


하지만 발바닥에 상처가 생긴 이후 발이 점점 부어오르기 시작하더니 고름과 함께 심한 악취가 나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원을 찾아간 모하마드는 처음에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모하마드는 지속적인 탄산음료의 섭취로 5년째 당뇨병을 앓아왔는데,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게 발발하는 합병증인 '당뇨발' 때문이었다.


당뇨발은 혈관 속 높은 당 수치가 신경세포를 죽여 발의 감각을 무뎌지게 하는 것인데, 점차 정도가 심해져 나중에는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도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10 여 명이 된다고 한다.


모하마드 역시 당뇨발 때문에 감각이 마비된 상태에서 상처가 생겨도 모른 채 방치하게 돼 감염으로 번진 것이다.


다행히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치료할 방법을 찾은 의사 덕분에 다리 절단만은 피할 수 있었지만, 모하마드는 매일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만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하마드는 학교도 그만두어야 했으며 외출 시엔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만 했다.


모하마드의 엄마는 "모하마드가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현재 모하마드는 병원을 오가며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중이지만 얼마나 회복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2캔 이상 마시는 탄산음료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 주요 질병의 주범이다.


탄산음료에는 단맛이 나는 액체 시럽인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탄산음료를 하루에 한 캔만 마실 경우에도 비만의 위험을 초래한다"며 "당이 첨가되지 않는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 달동안 하루에 콜라 10캔 마신 남성의 변화 (영상)'탄산음료가 몸에 안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모를 것이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