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맞는거 다 구경했어. 살기 싫어"···자살한 '학폭' 여중생이 생전 보낸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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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지난달 전북 전주에 사는 한 여중생이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학교 폭력'으로 인한 자살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15일 채널A는 '학교 폭력'으로 딸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아버지가 학교 앞에서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살한 여중생의 아버지는 '학교 폭력으로 인한 자살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는 "공론화되지 않으면 우리 아이의 명예도 만들 수 없고, 진실도 밝힐 수 없다"고 호소하며, 딸이 지난해 10월부터 학교 여학생 7명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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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의 아버지에 따르면 딸은 친구들로부터 폭언과, 폭행, 따돌림, 가혹행위를 당했다.


실제 여중생이 살아생전 친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도 이를 증명해주는 슬픈 내용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나 뺨 맞았어요. 너무 서러워. 별로 안친한 여자애한테", "계속 손바닥으로 내 가슴팍 치고 뺨 두 대 때렸어. 신고하지 말라고 이 악물으라고 하더니 때리더라", "구경났다고 단체로 와서 보고 있어. 진짜 짜증나. X나 많은데서 밀치고 지랄하다가 빌라 뒤쪽으로 나가서 뺨 때렸어" 등 여중생이 보낸 메시지에는 그가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짐작하게 한다.


여중생은 학교 폭력을 당한 수치스러움에 "엄마가 왜 부었냐고 의심해서 그냥 모기 물렸다고 하고 방 들어와서 울었어", "살기 싫어. 학교 어떻게 가"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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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중생의 아버지는 딸의 휴대폰을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여중생에 대한 또래 여학생들의 폭행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폭행이 담긴 CCTV 영상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복원에 나섰다.


한편, 학교 측은 '학교 폭력'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도 안일하게 대처해 가족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학교 측은 무심한 대처로 대중들에게 비난을 사자, 오늘에서야 부랴부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진상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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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으로 투신한 딸 억울함 풀어주려 '피켓' 시위하는 엄마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주 여중생의 어머니가 피켓 시위에 나섰다.


"전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딸의 엄마입니다"학교폭력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주 여중생 어머니가 쓴 호소문이 슬픔을 자아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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