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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끊고 38일째 도주 중인 살인미수 탈북자 유태준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고 치료 중이던 유태준이 도주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광주보호관찰소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살인미수' 전과자 유태준의 행방이 38일째 오리무중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복역을 마치고 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정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탈북자 유태준이 달아난 지 38일이 지나도록 수사 당국은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한 상태다.


앞서 유태준은 지난달 1일 오후 3시 36분쯤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나주 경찰과 광주보호관찰소 측은 유태준이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또 유태준이 치료를 받던 병원 직원과 환자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벌였다.


경찰은 유태준이 병원에서 사용했던 휴대폰 통화내역과 SNS 등에 대한 통신 수사도 진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사에 진전이 없자 법무부는 지난달 4일 유태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전국에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최대 500만원의 검거보상금까지 걸었지만 성과는 없었고, 이에 2주 뒤인 지난달 18일에는 보상금을 1천만원으로 올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유태준이 행적을 감춘 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현재는 제보 전화조차 끊긴 상황이다.


때문에 유태준의 행방에 대한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광주보호관찰소


이미 사망했다는 설부터 탈북자라는 특수한 신분 탓에 북한으로 재입북했을 것이란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나주경찰서 측은 인사이트에 "유태준의 행방과 관련된 내용은 그 어떤 것도 확인된 부분이 없다"라며 "수사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태준은 2004년 이복동생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1998년 탈북한 그는 2001년 아내를 데려오려고 재입북했다가 2002년 재탈북했으나 극심한 망상 장애에 시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태준은 치료감호 기간이 임시종료된 후에도 완치되지 않아 보호관찰을 받으며 치료받아왔다.


한편 교정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유태준은 약간의 흰머리가 있고 북한 말투를 사용하며 키 165cm에 몸무게 68kg, 보통 체격이다.


유태준은 도주 당시 체크무늬 남방에 환자복 바지, 검은색 등산모자,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공개 수배 사진 속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을 발견하면 광주보호관찰소(062-370-6520)나 나주경찰서(061-339-0112) 또는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하면 된다.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살인미수' 유태준 18일째 행방불명…현상금 1천만원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살인미수' 전과자 유태준의 행방이 18일째 묘연하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