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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암' 수술로 성관계 금지 당한 남편 위해 '깔때기' 선물한 아내

당분간 성관계를 하면 안된다는 의사의 말에 깊은 좌절감에 빠진 남편에게 준 아내의 선물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당분간 성관계를 하면 안 됩니다"라는 의사의 말에 남편은 깊은 좌절감에 빠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고환암' 수술 후 성관계를 금지 당한 남편에게 '깔때기'를 선물한 아내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콘월주 그윅(Gweek)에 살고 있는 여성 매디(Maddie)와 남편 패트릭 스핑크(Patrick Spink)는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패트릭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 검사 결과 고환에서 콩만 한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면서 패트릭은 '고환암'을 진단받았다.


인사이트Metro


의사는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며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급박한 상황에 두 사람은 결혼 6주년을 기념해 하기로 했던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항암치료에 매진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됐지만 패트릭은 남자로서 고환 한 쪽을 제거한 슬픔에 빠지고 말았다.


게다가 의사는 "수술 후 6개월 동안은 성관계를 하면 안 됩니다"라는 말로 패트릭을 더욱 좌절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Metro


남편이 우울해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아내 매디는 그를 웃게 해주려 노력했고, 머리가 빠진 남편을 위해 자신도 똑같이 삭발을 하는 열의를 보였다.


마침내 집으로 퇴원하는 날, 매디는 남편에게 동물들이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핥을 수 없도록 목에 씌워주는 깔때기를 선물했다.


매디는 "당신의 성적 욕구를 줄여주기 위해 나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이 깔때기가 우리의 본능을 한동안 잠재워 줄 것"이라 농담을 던져 그를 웃게 만들었다.


패트릭은 "아내 덕에 웃으며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아내는 내게 정말 큰 의지가 되어줬다"며 "이제 곧 성관계 금지가 풀리면 콘돔 한 상사를 사들고 갈 것"이라 너스레를 떨었다.


"20대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의 성관계를 가져야 정상이다" (연구)건강한 성인 남녀라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성관계를 가져야 정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