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닌다고 괴한에게 납치돼 '할례'당한 14살 소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납치된 소녀는 끔찍한 고통을 느끼다 쇼크로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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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납치된 소녀는 끔찍한 고통을 느끼다 의식을 잃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기독교라는 이유로 한 소녀가 괴한에게 붙잡혀 '할례'를 당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에 사는 익명의 14살 소녀는 길에서 낯선 남성들에게 납치됐다.
남성들은 소녀를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의 한 창고로 끌고 갔고, 온몸을 붙잡은 뒤 성기를 봉합하는 '할례'를 진행했다.
마취 없이 할례를 당한 탓에 쇼크로 의식을 잃은 소녀는 길가에 버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 소녀를 발견한 한 지역 주민은 곧장 병원에 응급 신고했고, 소녀는 치료를 받고 극적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기독교 매체인 'The Gospel Herald'는 이번 범죄가 기독교에 대한 증오 범죄라고 분석했다.
리비아의 국교는 이슬람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무슬림이며 이에 따라 이슬람 율법이 전통과 관습처럼 행해진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자신의 신념에 대한 교조적인 맹신으로 인해 폭력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번 범행에서는 기독교를 믿는 피해자 소녀가 표적이 돼 이슬람 율법 중 하나인 '할례'를 저질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ipa press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은 "극단적인 맹신이 초래한 비극", "너무 지나치다. 특히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한다" 등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행해지는 할례는 여성의 성기를 절단하거나 봉합하는 대표적인 악습이다.
종교에 대한 '믿음의 증거'라는 명분으로 할례를 통해 여성의 금욕과 순결을 강요하고 있으며, 여성들은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치고 평생을 후유증에 시달려야 한다.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7,000만명에 이르는 소녀들이 할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