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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서 '감전'당한 소년들 구하려다 숨진 아빠와 아들

감전당해 물속에서 버둥거리는 10대 소년들을 본 아빠와 아들은 망설임 없이 몸을 던졌다.

인사이트Hurriyet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감전당한 사람들을 본 아빠와 아들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터키 사카리아(Sakarya) 지역의 한 워터파크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해 총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터키 출신으로 알려진 고케이(Gokay, 12)와 누룰라(Nurullah, 15), 메르트(Mert, 17) 세 명은 주말을 맞아 근처 워터파크로 물놀이를 즐기러 떠났다.


인사이트Hurriyet


그렇게 한참을 놀던 10대 소년들은 갑자기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물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이때 워터파크의 주인 메흐메트 카야(Mehmet Kaya, 58)와 그의 아들 카디르 카야(Kadir Kaya, 30)는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발견하고 곧장 응급 신고를 했다.


그러나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메흐메트와 카디르는 주저하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인사이트Hurriyet


이후 메흐메트와 카디르 부자는 3명의 10대 소년들과 함께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워터파크 풀장 안에서 누전이 발생해 물속으로 전류가 흘러들었으며, 이로 인해 물속에 있던 5명은 모두 감전사를 당하고 말았다.


인사이트Dailymail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워터파크 직원은 "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전력을 차단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물속으로 몸을 던진 두 부자에게 존경과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사고 현장 및 워터파크의 전반적인 시설 점검에 나서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다. 


의로운 희생으로 현충원에 잠든 '시민영웅' 13인평범한 시민에서 다른 이의 목숨을 구하다 의롭게 숨진 '시민 영웅'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