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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배기 아기' 쓰레기통 옆에 방치하고 '롤러코스터' 타러 간 부부

쓰레기통 옆에 방치된 유모차에서 한살 아기를 발견한 커플은 두 눈을 의심했다.

인사이트Dan Bevi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쓰레기통 옆에 한살 된 딸을 두고 롤러코스터를 타러 간 부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쓰레기통 옆에 방치된 유모차에서 한살 아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 커플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9일 영국 런던의 최대 놀이공원인 소프 파크(Thorpe Park)에서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유모차 한 대가 발견됐다.


유모차를 처음 발견한 커플 다니엘 베비스(Daniel Bevis, 22)와 케이시 맥나마라(Casey McNamara, 22)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모차 안을 들여다 보고는 두 눈을 의심했다. 


유모차 안에 한살 정도 된 갓난 아기가 들어있었던 것.


인사이트Dan Bevis


사정이 있어 유모차를 잠시 두고 간 것이라 생각한 커플은 유모차 앞에서 보호자가 오길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도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자 커플은 보호소에 구조를 요청했고, 함께 보호소로 가 아기의 상태를 확인했다.


1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기의 부모가 아이 셋을 데리고 보호소를 찾아왔다. 하지만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며 아이를 데려가려 했다.


심지어 그들은 보호소 직원이 어디에 다녀왔냐고 묻자 "아이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왔다"고 당당히 말해 주변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인사이트유모차를 발견한 커플과 친구들 / Dan Bevis


베비스는 "나는 아이를 홀로 방치한 채 놀고 와서는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부모의 태도에 소름이 끼쳤다"며 "아이가 납치됐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우리가 아이를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의 부모는 "우리는 잘못이 없다. 11살 된 큰딸이 아기를 봐주기로 해 마음놓고 놀고 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보호소 직원들은 커플에게 "우리는 생각보다 이런 일을 자주 겪고 있다"며 "아기를 방치한 부부의 집에는 지역 경찰과 사회복지사가 방문할 것"이라 전했다.


인사이트유모차를 발견한 커플 / Dan Bevis


'놀이동산' 가려고 아들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놀이동산에 가려고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홀로 두고 8시간 동안 집을 비워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