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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 지옥철 문에 '머리카락' 낀 채로 6정거장 이동한 여성

지하철 문 사이에 머리카락이 끼어 버린 여성은 무려 6정거장을 이동할 동안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

인사이트CGT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이른바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람들이 꽉 들어찬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문에 머리카락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CGTN 뉴스는 중국 광둥 성 광저우 지역의 지하철 5호선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은 출근을 하기 위해 주장 신청역(Zhujiang Xincheng station)에서 지하철에 탑승했다.


아침 출근길이었기 때문에 지하철은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이번 열차를 놓치면 지각하겠다는 생각에 여성은 억지로 몸을 밀어 넣었다.


인사이트CGTN


이후 지하철 문이 닫히면서 여성의 긴 머리카락이 문 사이에 끼어 버렸다. 여성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한 지하철 관계자들은 "지하철 문을 열려면 열차를 비상 정차해야 한다"며 "출근 시간에 혼잡을 빚을 수 있어 지하철 문을 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카락을 잘라 구조해주겠다"고 말했고, 이에 여성은 "그럴 수 없다. 차라리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열차가 운행하는 동안 여성은 머리카락이 낀 채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고, 다음 정거장부터 반대편 출입문이 열리는 바람에 그 상태로 무려 '6정거장'을 이동했다.


인사이트CGTN


여성은 그렇게 약 15분의 시간이 지나고 문이 열리면서 가까스로 지하철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여성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했고, 수많은 사람들은 "여성이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곧바로 구조하지 않은 것은 미숙한 조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광저우 교통 당국은 "열차 문에는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머리카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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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