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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 '사랑' 증명하려고 채찍질 당하는 여성들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채찍질을 견뎌야 하는 잔인한 풍속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Jeremy Hunte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채찍질을 견뎌야 하는 잔인한 풍속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하마르 부족에게 전해지는 '우쿨리 불라(Ukuli Bula)'라는 풍습을 소개했다.


하마르 부족은 성인식을 앞둔 소녀들은 친척이나 가족 중 한 명의 남성이 가하는 채찍질에 맞아야 하는 우쿨리 불라라는 통과의례를 치른다.


이 의식을 하는 동안 소녀들은 남성들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야 한다.


인사이트Jeremy Hunte


채찍질을 견디는 것은 남성을 위한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들의 몸에 남는 흉터는 희생의 징표이자 일종의 보험으로 통한다.


소녀들은 되도록 여러 명에게 채찍질을 받길 원한다. 훗날 성인이 돼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을 때린 남성들에게 부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채찍질은 단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소녀들은 결혼해서 최소 2명의 아이를 낳기 전까지 '일상생활'처럼 이 채찍질을 당해야 한다.


여성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에 염소의 젖으로 만든 버터를 바르는 것뿐이다.


인사이트Jeremy Hunte


소년들은 이 채찍질을 끝나면 남자로서 인정받아 결혼할 수 있으며 이들의 성인식은 할례와 소등 밟기이다.


사진작가 제레미 훈트(Jeremy Hunte)는 오모강 유역에서 행해진 우쿨리 불라 의식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속 소녀들과 여성들은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끊임없이 채찍질을 견뎌내고 있으며 남성들은 거리낌 없이 매를 휘두르고 있었다.


많은 인권운동가들은 우쿨리 불라 의식이 비인간적이라는 비판을 했지만 '전통'이라는 명분하에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