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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린 채로 "집에 가야 한다" 같은 말만 계속하는 남성 승객 (영상)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탑승객을 좌석에서 강제로 끌어내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탑승객을 좌석에서 강제로 끌어내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당시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승객의 아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처참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 승객이 커튼을 양손으로 부여잡고는 "날 죽여달라", "나는 집에 가야 한다" 등의 말을 계속 반복하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남성 승객은 입가와 귀 주변에 피를 흘린 채로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어 당시 얼마나 충격적인 상황이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해당 영상을 올린 케일리 데이비스(Kaylyn Davis)는 "남편이 당시 비행기에 타 있었다"며 "진짜 할말이 없다. 남성이 너무 안 쓰럽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시카고발 루이스빌 행 유타이티드 3411편 항공기에서 '오버 부킹'으로 인해 정원이 초과돼 승무원 4명이 탑승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인사이트Twitter 'kaylyn_davis'


이에 따라 항공사 측은 다음날 아침 운항 스케줄 때문에 승무원 4명의 좌석이 필요해 컴퓨터를 통해 무작위로 4명을 추첨해 기내에서 내릴 승객을 뽑아 지목했다.


하지만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남성 승객은 환자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좌석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고 항공사는 공항 경찰 등을 불러 남성 승객들을 강제로 끌어 내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 승객은 쓰고 있던 안경이 미끄러져 얼굴에 걸렸고, 입에서는 피가 흘렀다. 이를 본 다른 승객들이 항공사 측에 항의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당시 기내 상황 모습이 찍힌 영상은 승객들을 통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됐고 유나이티드 항공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이 일자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며 "비행기에서 내릴 지원자를 찾기 위해 800달러의 보상금까지 제시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적법한 절차에 따랐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앞서 레깅스를 입은 10대 소녀 2명의 기내 탑승을 거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