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자기 '난자' 팔아서 4천만원 번 여대생...난자 불법 암거래 기승

최근 고액의 돈을 지급받고 자신의 난자를 팔아넘기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자신의 난자를 팔아 돈을 버는 여성이 늘면서 중국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난자 암거래'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방영된 중국 상하이텔레비전의 난자 거래 잠입취재 영상을 소개하면서 6명의 여성이 난자 거래를 위해 인터뷰를 기다리는 모습을 담았다.


한 여성의 차례가 되자 중개인은 그녀의 대입 시험의 과목별 성적과 가족병력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곳에서는 여성의 외모, 학력, 건강 등을 평가해 난자의 가격을 책정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또 있다. 난자 채취를 정식 병원이 아닌 사무실에서 직접 하는 것이다. 중개인은 난자 채취를 담당하는 사람이 중국 내 유명 병원에서 근무하는 외과 의사라고 소개하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상하이 텔레비전


그러면서 "난자 하나당 최소 가격이 1만 위안(약 165만원)에서 시작하며 많이 받을 땐 10만 위안(약 1650만원)까지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난자를 판매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20대이며 구매자는 40대인데 돈은 난자를 채취하자마자 바로 지급된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난자를 판매한 한 여성은 "이 일이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아는 다른 여성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이 여성이 난자 20개를 팔고 대가로 25만 위안(한화 약 4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인구수를 조절하기 위해 '1가구 1자녀' 정책을 펼쳤지만 2015년 폐지됐다. 이후 많은 부부가 뒤늦게 아기를 갖길 원하면서 난자 암거래 현상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의료 전문가가 제대로 된 환경에서 난자를 채취하지 않을 시에는 난소과배란 증후군 등을 겪을 수 있으며 불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